경찰수업’이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신개념 캠퍼스 물’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어제 방송된 1회에서는 정의를 위해 불법 도박장도 거침없이 뛰어드는 ‘불도저’ 형사 유동만과 꿈도 열정도 없이 조용히 살아온 고등학생 해커 강선호, 화끈한 ‘유도 걸’ 오강희(정수정 분)가 예사롭지 않은 인연을 맺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매력으로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보인 배우들의 신박한 조합과, 교복과 유도복, 제복을 넘나들며 ‘눈 호강’을 선사한 다채로운 의상 변화가 안방극장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여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전개와, 다양한 명작 영화를 오마주한 고퀄리티 연출의 향연이 이어져 첫 회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어제 방송은 정복 차림의 경찰대학교 학생들과 발맞춰 행진하는 강선호와, 불법 도박장에서 게임 중인 유동만의 상반된 모습이 오버랩되어 시작부터 단숨에 이목을 붙들었다.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강선호,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유동만까지 패기 넘치는 두 남자에게 얽힌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강선호는 전광판을 해킹해 짝사랑하는 여학생에게 고백해달라는 윤승범(최우성 분)의 부탁을 받고 유도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내내 무미건조하던 강선호는 체육관에서 “지금 이 순간은 지금뿐이고, 난 지금 하고 싶은 걸 할 거예요. 후회 없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유도복 차림의 오강희에게 한눈에 반해 풋풋한 로맨스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찰나의 순간 사랑에 빠진 강선호의 반짝이는 눈빛과 그 시절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낸 눈부신 분위기, 가슴 뛰는 음악의 선율까지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잊지 못할 명장면이 탄생했다. 아름다운 연출과 간질간질한 기류가 어우러지며 많은 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넋이 나간 강선호는 전광판에 오강희를 비춰 ‘고백 작전’을 엉망진창으로 마무리하는가 하면, 노트북을 들고 달아나던 중 그녀에게 붙잡혀 엎어 치기를 당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이윽고 그는 오강희를 따라 ‘경찰’의 꿈을 갖기 시작, 순수하면서도 당돌한 소년의 짝사랑을 선보였다. 점차 생기를 띠기 시작한 표정으로 꿈을 꾸기 시작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낸 진영, 청량한 아우라와 속 시원한 유도 액션으로 뼛속까지 단단한 오강희의 매력을 극대화한 정수정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싱그러운 러브 스토리를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열정파’ 유동만과 얼음처럼 차가운 강선호가 복잡하게 뒤엉킨 인연의 서막을 알렸다. 강선호는 아버지 윤택일(오만석 분)과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던 유동만을 병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뒤이어 아버지가 전립선암에 걸린 사실을 안 강선호는 수술비를 벌기 위해 불법 도박 사이트 해킹을 감행, 이는 형사 유동만이 범인들을 잡기 위해 거액의 사비를 들여 조사하던 곳이었음이 밝혀져 또 다른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수술비를 손에 넣고 기뻐하는 강선호와, 그로 인해 사이트가 폭파돼 절규하는 유동만의 극과 극 텐션이 웃픈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

단 한 번도 드라마에 등장한 적 없었던 그 장소. 국립경찰대학.
모두가 궁금했지만 함부로 들여다볼 수 없었던 그곳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여기 경찰이 되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먼저 성장 중인 교수와 학생이 있다.
장래희망이 빈칸으로 시작되지만, 결국엔 ‘경찰’로 채워지는 한 소년.
그 소년과 함께, 여러 사건을 겪으며 ‘경찰’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한 교수.

그들이 겪는 사건, 사고, 사람, 사랑은 어느 날은 위기로. 어느 날은 좌절로.
시시때때로 이들의 삶을 뒤흔들지만, 그럼에도 곁에 서로가 있어, 또 버티고,
다시 일어서고, 결국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그렇게, 스승과 제자가,
친구가 형제가 파트너가 되어간다.

‘경찰수업’은 경찰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이 성장하는 이야기다.
실수하고, 실패하고, 포기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이야기.
이 이야길 통해 꿈을 꾸고, 나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우리 다, 그럴 때가 있었어. 그러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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