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자연스러운 폐경이 오기 전까지 30~40년동안 약 28일 주기로 성숙한 난자를 한 개씩 배란하고, 주기마다 좌우 난소에서 1개씩 번갈아 배란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리는 여성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작용하는데, 만약 생리 주기가 매우 불규칙하고 부정출혈이 생기는 등 생리불순을 겪거나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자궁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여성들이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갖고 있는 만큼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불순 혹은 무월경이 오래 지속된다면 배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곧 임신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며 난임으로 이어지거나 여러 내분비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조속히 산부인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리불순을 겪는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질환 중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호르몬 이상으로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배란장애를 겪는 것을 말합니다.
즉,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아 월경 불순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자궁내막 증식증 및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수 있고 대사 증후군과 연관되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및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박수현 원장 (사진=연세아이봄여성의원 제공)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리불순, 배란장애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별 몸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먼저 체중감량을 통해 몸의 대사기능, 배란기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생리를 유도하기 위해 배란유도제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생활 불균형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 교정은 필수입니다.
연세아이봄여성의원 박수현 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들이 흔하게 겪는 생리불순, 무월경 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방치하게 되면 자칫 난임, 조기폐경에까지 이를 수 있고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발병률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